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손실의 40%가량을 복구했다.
KIC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총자산 수익률이 7.12%(수수료 차감 전)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 투자 수익률을 합산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전통 자산 중 주식 투자에서 15.29%, 채권 투자에서 1.11%의 수익률을 각각 거뒀다. 전체 전통 자산 수익률은 8.32%였다.
대체투자 연간 수익률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 대체 자산의 최초 투자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은 지난해 말 8.23%에서 올해 8월 말 8.0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사모주식은 9.88%에서 9.83%, 부동산·인프라는 7.88%에서 7.49%로 각각 수익률이 축소됐고, 헤지펀드는 5.31%에서 5.38%로 올랐다.
8월 말 기준 자산 배분은 주식 39.6%, 채권 30.7%, 대체 자산 22.7%, 기타 7.0% 등이었다.
앞서 KIC는 지난해 역대 가장 낮은 -14.36%의 총자산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연 환산 수익률도 2021년 5.47%에서 지난해 4.12%로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투자에서 연간 -19.27%로 벤치마크보다 1.37%포인트(p) 낮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저조한 운용 실적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됐다.
KIC는 8월 말 기준 총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121억달러 늘어난 1천814억달러(약 236조원)로, 지난해 연간 손실 297억달러의 일정 부분(40.7%)을 복원한 것으로 자평하는 분위기다.
진승호 KIC 사장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지속해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달성하고자 성과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IC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총 1천171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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