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플랫폼인 티빙과 SK그룹의 웨이브가 전격적인 합병을 추진중입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이용자가 1천만명에 육박하게 돼 국내 시장을 놓고 글로벌 1위인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CJ ENM의 OTT 플랫폼인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중입니다.
두 회사는 "OTT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J ENM이 합병 법인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로, 이르면 다음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도 알려졌습니다.
업계 3위와 4위간 합병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OTT 시장의 치열해진 경쟁이 배경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자본력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 속에서 출혈 경쟁을 멈추고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보입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실적 악화도,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탄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경쟁사에 비해 이렇다 할 킬러콘텐츠를 내놓지 못한 티빙과 웨이브는 올해 3분기까지 대규모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상원 /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라든지 제작 이런 것도 조금은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줄이고 통합하고 콘텐츠를 좀 더 차별화하고 이런 효과들은 분명히 있고…]
두 플랫폼의 월 이용자 수는 933만명,
합병이 성사될 경우 월간 이용자수 기준으로 넷플릭스에 이은 업계 2위, 초대형 OTT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다만, 독점 여부를 판단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주요 주주 설득은 이번 합병의 남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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