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새로운 영역 개척" 호평
현대차 아이오닉 5 N 과 기아의 EV9이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각각 '올해의 차',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다. 아이오닉 5 N은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EV9은 긴 주행거리와 편의성 등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2023 TopGear.com Awards)'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올해의 차', 기아 EV9이 '올해의 패밀리카'를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탑기어는 1993년 창간한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로, 일반 소비자 대상 신차 및 경쟁모델 비교 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다룬다. 앞서 지난해 탑기어 어워즈에서는 현대차 N 비전 74가 '올해의 인기 차량', 기아가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선정된 바 있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고성능 사륜구동 차량으로 전·후륜 합산 650마력(478kW)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갖췄으며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모터스포츠 경기 경험을 반영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인 폴 호렐(Paul Horrell)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EV9은 E-GMP 플랫폼으로 탄생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기아는 EV6에 이어 EV9을 이번달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탑기어 부편집장인 올리 큐(Ollie Kew)는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 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모델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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