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KIC가 뉴욕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현지시간 29일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6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Lotus Infrastructure Partners, 이하 ‘로터스’)를 비롯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국내 금융사 투자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로터스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 운용사로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Starwood Capital Group)의 계열사로 출발해 올해 초 분리 독립했다.
발표를 맡은 로터스의 히만슈 삭세나(Himanshu Saxena)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Net-Zero)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제로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미국 등 주요국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삭세나 대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교통,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 7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모(Private) 자금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삭세나 대표는 이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필요 인프라 시설의 확충 여부 ▲규제 및 세제 환경 등을 거론했다. 이 밖에도 수소, 탄소 포집, 재생 연료 등 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도 소개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에너지 전환 테마의 주요 쟁점과 전망, 투자 기회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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