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별세 전 인터뷰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멍거는 인터뷰 당시 "죽기 전 마지막으로 200파운드(약 100kg)짜리 참치를 잡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찰리 멍거 부회장은 100세 생일을 앞두고 촬영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킷 리스트에 남은 소원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96세에 비해 훨씬 늙고 약하다"며 "이제 와서 200파운드짜리 참치를 잡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젊었을 때도 200파운드짜리 참치는 잡아 본 적이 없는데 가능하다면 죽기 전에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멍거는 이야기를 전한 뒤 잠시 말을 멈추더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제는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참치를 잡으러 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며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귀감이 됐던 인물이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떠올린 것이 사업, 투자, 경제 등이 아닌 '참치 낚시'와 '내려놓음'이었던 것이다.
한편 찰리 멍거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주주총회 당시 낚시와 관련된 유명한 조언을 남긴 적도 있다.
당시 멍거는 "낚시의 첫 번째 규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는 것이고, 두 번째 규칙은 첫 번째 규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버핏과 나는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항상 잘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찰리 멍거 부회장이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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