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12월 금리동결 대신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S&P글로벌 레이팅스는 미국의 국채금리 둔화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S&P글로벌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2월 금리동결 가능성 97%와는 반대되는 해석이다.
S&P글로벌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급격히 둔화된 점을 지적하며 "국채금리 하락으로 금융 여건이 완화되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5%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에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국채금리는 하락 반전됐고 이날은 4.26%까지 떨어져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3%를 밑돌았다.
다만 S&P글로벌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제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연준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 방향성을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해짐에 따라 내년 6월부터 금리인하가 시행될 것"이라며 2024년과 2025년 말까지 금리가 각각 4.6%, 2.9%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고용 열기가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며 3.9%로 집계되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이 2025년에는 4.6%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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