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바이낸스가 악재에 휘말리는 동안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60% 크게 급등하며 반사이익을 얻으며 글로벌 거래소 점유율이 재편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랠리와 경쟁사들의 약세의 영향으로 코인베이스는 올초부터 지금까지 25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회사는 2021년 기업 공개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와 암호화폐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던 2022년 손해를 봤던 초기 투자자들의 고통이 일부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해 코인베이스 주가는 86% 급락한 바 있다.
11월 초에는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및 음모 7건 모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11월 중순에는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 자오창펑 또한 형사 혐의를 인정하며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에 지난달 30일 기준 바이낸스코인은 1년전 보다 23% 하락한 상태로 비트코인이 125%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바이낸스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2월 60% 이상에서 9월 50% 이하로 크게 줄었다.
코인게코는 "규제 기관이 계속 압박을 준다면 바이낸스가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며 전망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일일 거래 규모로 4번째로 큰 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이며 미국에 상장한 유일한 거래소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망하게 주목받고 있다.
미즈호 증권이 수요일 발표한 투자자 노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자오창펑의 합의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가 20% 상승했다.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자금이 들어올 잠재적인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미즈호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수익률 하회 의견은 유지했으나 목표가를 31에서 3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블랙록과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단기적으로는 코인베이스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금이 분산 될 수 있어 경쟁이 늘어날 수 있다고 JP 모간 체이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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