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에서는 반도체주들의 약진이 돋보이죠. 그중에서도 오늘은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리노공업 들여다보고, 전략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리노공업은 대표적인 반도체 소부장주 가운데 하나죠?
<기자>
리노공업의 대표 제품 '리노핀'은 반도체 테스트 핀입니다. 국내외 1,020여 개사에 납품 중인데 높은 인지도로 '봉고차'나 '딱풀'처럼 보통명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워낙 강한 시장 지배력에 업계에서는 '갑 중의 갑'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리노핀은 반도체나 기판의 불량을 테스트하는 데 쓰입니다. 이 과정에서 핀 끝이 조금씩 닳기 때문에 소모성 부품으로 분류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만든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의 핵심 부품이죠. 올해 3분기 누적 핀과 소켓의 매출은 각각 535억, 1,242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IT부품들이 갈수록 작아지면서 핀 역시 미세화 기술이 필수적이죠. 자연스레 개수는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MS, 구글, 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과 개발에 뛰어든 점도 기회입니다. 강점으로 꼽히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앞세워서 고객사 요구에 맞는 제품을 그때그때 가져다줄 수 있어 몸값을 더하고 있죠.
<앵커>
언뜻 들어도 기술집약적인 면이 있어서 진입 장벽이 꽤 높겠군요. 게다가 반도체 제품 테스트는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쌓아온 업력이 강점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주가는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지난 한달 45% 뛰었습니다. 어제까지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요. 시가총액 3조 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총 12위에 올라섰습니다.
주가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11월 320억 원 넘게 순매수 한 건데요. 가장 많은 거래량이 쏟아졌던 지난달 16일에는 14% 넘게 올랐고요.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진 17일이나 27일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추가 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3개월 6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놨는데요. IBK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19만 원, 대다수가 20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최근의 주가 급등에 29일 기존 2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린 바 있는데요. 박유악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4% 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pin의 초미세화'와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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