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저축은행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1,413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적자폭은 상반기 960억 원 적자 대비 453억 원 늘어났다.
지속적인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하반기 6.0%p에서 올해 상반기 4.7%p로 하락했다. 3분기에는 4.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1조9,674억 원에서 올해 1~9월 4조480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 기간 수입이자는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저축은행업계 총자산은 138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000억 원(2.8%) 증가했다. 여신은 108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 원(1.1%)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5조 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4%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저축은행 업계는 구조조정 이후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내부 유보해 이익잉여금 7조6,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경영안정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3분기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5.33%) 대비 0.8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0%로 전분기 대비 0.79%p 올랐다. 기업대출이 6.72%로 1.02%p, 가계대출이 5.81%로 0.43%p 각각 상승했다.
유동성비율은 139.26%로 법정기준치 100% 대비 39.26%p 초과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율 역시 110.21%로 법정기준치 100%를 상회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의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의 필요성 증대 등으로 영업 여건이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업계의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수신 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 감소를 기반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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