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전설의 시계'는 반납...새 시계 받아"

입력 2023-12-01 17:55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LG 트윈스)이 약속대로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기증하고 구단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서 새 시계를 선물 받았다.

오지환은 지난달에 열린 kt wiz와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서 맹활약해 LG의 우승을 이끌었고,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MVP를 거머쥐었다.

오지환은 MVP 상금 1천만원과 함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이 시계는 구 전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천만원이던 고가의 롤렉스 제품을 구입해 구단에 전달한 것이다.

LG가 우승하면서 시계는 주인을 찾았지만 오지환은 우승 직후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내가 찰 순 없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에 열린 우승 축승회에서 해당 시계를 받은 뒤 곧바로 구광모 회장에게 전했다. 이에 구 회장은 새 시계를 준비해 오지환에게 선물했다.

오지환은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 후 취재진에게 선물 받은 새 시계를 보여줬다.

오지환은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인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요즘 구 회장이 선물한 '새 시계'를 차고 각종 시상식과 행사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우승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오지환은 "요즘도 침대에 누우면 KS가 떠오른다"라고 뿌듯해하면서도 "이제는 KS 우승의 기억을 내려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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