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공원에 대관람차 들어선다

입력 2023-12-03 11:43   수정 2023-12-03 13:28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세계 최초로 두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힐(Twin Wheel)' 형태의 대관람차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민간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 '서울 트윈아이'(가칭)를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늘공원 일대에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의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9월부터 시작된 대관람차 민간 사업자 공모에 지난 달 29일 제안서를 접수한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더리츠 외 3개 회사로 구성됐다.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민간투자법상 최초제안자 지위를 가진다.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을 반영하되 접근성·사업비 등을 고려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를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9천102억원 규모다.

당초 시는 대상지를 하늘공원으로 정하고 지반조사 등 안정적인 대관람차 조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사업자가 접근성·사업성·사업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제안 대상지를 월드컵공원 일대로 확대했다.




이번 제안서에는 규모 180m 내외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대관람차 캡슐(capsule)은 총 64개로 한 주기당 1천44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안됐다.

시는 컨소시엄이 두 개의 고리를 교차시켜 내진·내풍 안전성을 확보하고,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또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하고 하부는 공연·전시장, 편의시설, 레저시설 등의 전시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건축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녹지공간에도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식당과 상업시설을 배치했으며 난지 연못을 활용한 분수 쇼 등도 계획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시는 이달 중으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의 사전검토를 거친 뒤 내달께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적격성을 검증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제3자 공고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 계획을 제안받고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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