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집값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빠르면 2년, 적어도 3~4년 뒤에는 급격한 공급 축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거라는 전망이 있고, 이 점에선 하방 요인이 크다고 본다"며 "건자재·건축비의 상승과 미분양이 쌓여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사업성이 악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대출의 축소 또는 규제"라며 "주택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너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취임 후 집값 변동 추이에 대해서는 "올해 1월, 작년부터 이어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공급 금융을 풀어 위기를 넘겼다"며 "상반기 여러 가지 규제를 완화한 것들이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지적인 상승 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이루어졌던 부동산 관련 대책들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보면 집값이 일정 궤도를 이탈해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해 미세 조정을 지속해왔다"며 "지나치게 인위적인 가격 억제나 무리한 부양 없이 현재까지는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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