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도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여전했다고 수능 교과 교사 10명 중 8명이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이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중·고교 교사 4천127명을 대상으로 수능 운영과 관련한 설문 조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수능 교과 교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어졌느냐'는 물음에 75.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
'수능 접수 방식으로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질문에 전체 설문대상자 중 78.1%는 '매우 그렇다', 16.4%는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이 긍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 개인이 온라인 접수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96.6%('매우 그렇다' 86.7%+ '그렇다' 9.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감독 및 운영 업무로 인한 중등 교사들의 고충은 크다'는 의견에는 93.6%가 '매우 그렇다', 5.7%가 '그렇다'고 답했다.
수능 감독 수당이 적절하느냐는 물음에는 69.6%가 '매우 아니다', 17%는 '아니다'라고 밝혀 대부분이 인상이 필요하다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고등학교 교직원들이 수능 감독관으로 동원된다. 수능 감독관·운영 인력의 범위가 확대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도 90.2%가 '매우 그렇다', 5.4%가 '그렇다'는 의견을 각각 내 긍정하는 답변이 95.6%로 집계됐다.
원주현 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수능이 중요한 국가시험이라는 이유로 교사들이 숙지해야 할 운영 매뉴얼은 지속해서 복잡해졌지만, 수능 접수 제도와 감독 인력 운영 제도는 제자리"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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