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발언'에 발끈한 中 "대만 독립은 곧 전쟁"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최근 '홍콩 스타일의 평화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중국이 발끈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다"며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며 막다른 골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아무리 감언이설을 해도 대만 민중을 '대만 독립'의 전차에 묶으려는 속셈을 감출 수 없고 대만 독립세력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결론을 바꿀 수 없다"며 "중국이 통일의 대세로 나아가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3일 집권 여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 지원 유세에서 "다음 달 총통 선거에서 투표할 때 중국이 통제하는 홍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생각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홍콩을 보고 대만을 생각하라. 우리는 홍콩 스타일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당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중국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