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습으로 엄마를 잃고 온 몸의 절반 가량 화상을 입은 소년이 1년간의 치료 끝에 학교로 돌아왔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심하게 화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 학교와 음악, 춤으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사 소년 로남 올렉시우를 소개했다.
로만은 지난해 7월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 도심을 공습했을 때 엄마와 병원에서 대기 중이었다. 당시 공습으로 2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로만의 엄마도 이에 포함됐다. 로만은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을 포함한 몸의 45% 이상 화상을 입었고, 팔이 부러졌고, 머리에 파편이 박혔다.
이 때문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거의 1년을 보내며 3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학교로 돌아온 로만은 탱고를 추고, 바얀(손풍금)을 연주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드레스덴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다.
로만의 아버지는 "이제 관건은 로만이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다"라며 "로만이 지금처럼 굳건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가 1만9천546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이 중 400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전쟁·분쟁 국가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 2천98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고국으로 돌아온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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