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실질적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시장 관계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할 경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시장 관계자들이 경제 데이터를 토대로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데이터를 신중하게만 읽는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상황이 급변할 경우 연준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결국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경제 데이터에 따라 고강도 긴축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과는 다르게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약 61%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7%에 달하는 상태다.
한편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녀는 "경기침체를 우려할 만한 고용시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 "고용시장이 버티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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