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오픈 AI가 챗GPT를 공개했고, 지난주 정확히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세상은 생성형 AI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당시에도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챗봇은 많이 있었지만 챗GPT는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방식을 완전히 바꾼 최초의 챗봇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언어 모델로서 챗 GPT의 정교함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AI 시장 규모는 2022년 4,28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무려 2조 251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며,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경쟁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오픈AI는 대규모 언어모델로 GPT시리즈를 개발했고요. 2022년 12월에 공개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대화형 AI 챗봇은 ‘챗GPT’입니다. 챗GPT는 상호 작용을 통해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제공하고요. 특히 최근 출시된 GPT-4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메타는 라마 시리즈의 언어모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는 2023년 2월에 공개됐고, 상업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라마시리즈는 자사 SNS에서 구동하는 대화형 AI 챗봇인 ‘메타AI’에 이를 활용하고 있고요. 메타 AI는 텍스트 입력으로 구동하는 AI 비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구글 관련 따끈따끈한 소식이죠. 구글은 현지시각 6일, 대규모 언어모델인 제미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멀티모달 AI로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음성이나 영상으로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고요. 구글에서 구동하는 대화형 AI 챗봇 ‘바드’에 활용되어, 구글 엔진의 정보를 기반으로 최신 정보도 답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미나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구글은 오픈AI의 GPT-4를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 능력에 한층 다가선 차세대 AI 대규모 언어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미나이는 텍스트나 이미지, 오디오 등을 동시에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고, 코딩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인데요. 수학문제를 풀거나 틀린 추론과정을 지적하고 분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외신 반응도 살펴보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미나이는 과열되고 있는 AI개발 시장에 파동을 일으킬 것이며, 업계의 서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고요. 블룸버그는 “오픈AI의 올트먼 축출 사태가 Ai 개발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스마트 대화로봇’으로서 T지니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챗GPT처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번역과 보고서 작성, 그리고 프로그래밍과 디버깅이 가능한데요. 가상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율이나 재고, 가격과 직원 이직율을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TSMC의 생산이나 물류, 인사 및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는 지난달 생성형 AI 챗봇 ‘그록’을 공개한 바있습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는 1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고요. 머스크가 이미 1억 3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누가 xAI에 투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증권사 웨드부시는 월가가 여전히 AI 붐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기술주가 2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웨드부시는 AI가 비즈니스와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인터넷에 비유하면서 AI가 1995년의 순간에 놓여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호주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팔로알토 등 7개의 종목들을 추천했습니다.
한편, 생성형 AI의 개발과 함께 이에 대한 규제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지시각 7일, 유럽연합이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안을 도출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U 회원국 대표들과 유럽의회 의원들이 22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AI 규제안에 잠정 합의했으며, ‘AI법’으로 알려진 법안에 대한 공식합의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는데요.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체인식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밤 늦게까지 이어진 이번 협상이 AI 규제를 둘러싼 논의가 얼마나 논쟁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EU가 서방에서 가장 광범위한 AI 규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월렛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의 생성형AI 개발 현황과 주요 외신들의 반응, IB들의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세계적인 AI 경쟁 속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또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온디바이스 AI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 여겨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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