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카드는 없다'…혜택 줄줄이 축소

입력 2023-12-10 13:39   수정 2023-12-10 14:17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자동차 캐시백 등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줄줄이 축소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신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카드 캐시백 혜택을 최근 줄이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오프라인에서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캐시백을 1.0% 지급했다가 10월 말 0.8%, 11월 말 0.6%로 축소했다.

삼성카드는 9월 말 1.0%에서 11월 말 0.7%로, KB국민카드는 0.9%에서 0.7%로, 롯데카드는 1.0%에서 0.5%로 캐시백을 줄였다.

다만 현대카드(0.8%), 우리카드(1.0%), 하나카드(1.1%)는 이 기간 캐시백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역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할부를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우리카드)의 할부금리(신형 그랜저 구매 시, 30% 현금·36개월 할부 기준)는 이달 초 기준 연 5.2∼8.7%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신한카드 상단은 6.3%에서 6.5%로, 하단은 5.9%에서 6.1%로 올랐다. 삼성카드는 하단이 6.3에서 6.9%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6개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10조1천632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천460억원) 대비 4.5% 줄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건전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은 작년 말 이후 수익이 나지 않는 여타 혜택도 줄이는 추세다.

현재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은 세금·4대 보험 납부에 대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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