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봉구 창동에 건립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카카오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착공식은 서울아레나와 카카오의 요청으로 연기됐다"며 "현재 연기 이유와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창동역 인근 5만㎡ 부지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는 음악 전문 공연장과 중형 공연장, 영화관, 판매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연면적 11만 9,096㎡, 지하 2층∼지상 6층에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8천 명이다.
카카오가 지분 약 98%를 출자한 자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고, 카카오는 대표 출자자로서 준공 후 30년간 시설 운영·관리를 맡기로 했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총 사업비는 3,6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착공 연기를 두고서 최근 불거진 카카오 내분이 서울아레나 공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준공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과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한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과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착공에 돌입한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 아레나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비용 재산정 및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후 착공식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에 '정밀한 검토'와 이사회 의결 이후로 착공식을 연기할 것을 서울시에 양해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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