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안건으로 오르자 대한육견협회가 12일 낮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 입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육견협회는 "개 식용 여부는 국민의 식주권과 기본권의 문제"라며 "당사자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개 식용 금지 입법을 하는 것은 정부와 입법부의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정부와 국회가 국민 먹거리 위생관리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축산견 사육 농민과 식당 등 종사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전업이나 폐업이 불가피한 농가, 도축·유통업체, 식당에 대해 업종 전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한우와 염소 사육 폐업 지원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비판했다. 또 "반드시 항구적 업계 전체 폐업에 상응하는 보상 및 지원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견협회 측은 개 1마리당 1년 소득을 40만원으로 계산해 5년간 200만원으로 손실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금액에 따른 시설·장비 보상과 개 식용 금지 최소 10년 유예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식용 개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되 시행 후 3년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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