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상화폐 해킹 피해 규모가 17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블록체인 추적업체 TRM랩스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TRM랩스는 이번 가상화폐 해킹 피해와 관련해 대형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TRM랩스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상위 10대 해킹 사건이 전체 도난 피해액의 70%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업체 '액시 인피니티'와 연결된 로닌 브리지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으로 6억 달러(약 7천9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가상화폐 대출앱 오일러 파이낸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멀티체인 브리지, 폴로닉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으로 각각 1억 달러(약 1천313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해커가 개인 키(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탈취해 가상화폐 플랫폼의 서버나 소프트웨어에 접근해 자금을 훔치거나 거래를 조작하는 것과 같은 인프라 공격이 전체 피해 규모의 60%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피해액이 지난해 피해액인 40억 달러(약 5조3천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TRM랩스는 분석했다.
올해 보안 조치가 개선되고 법 집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리 레드보드 TRM랩스의 정책 및 정부 담당 글로벌 총괄은 "기록적인 한 해가 되기 위해서는 로닌(브리지) 수준의 사건이 발생해야 하지만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그러한 행위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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