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 예상보다 강해…연착륙 전망↑”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0만 2천 건…전주 대비 감소
미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비를 엿볼 수 있는 지표죠. 11월 소매판매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057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월비 0.3% 증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예상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직전달보다도 수치가 개선됐는데요.
소매 판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힘입어 13개 항목 중 8개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요.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판매가 2.9% 줄었습니다. 하지만 소매판매 항목 중 유일한 서비스 부문인 레스토랑과 바 매출, 그리고 스포츠 및 취미 용품 판매와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이 이번 소매판매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한편 백화점 매출은 2.5% 감소하는 등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갔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11월 소매판매를 두고 시장에서는 4분기부터 소비가 위축될 거란 우려는 과장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로이터는 소비자들이 소매업체들의 할인과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지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메리카 뱅크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출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건 큰 그림 상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코메리카 뿐만 아니라 로이터 역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비 기준으로 4.1% 증가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1%를 웃돈 걸 두고 인플레이션은 내리고 있지만 소비는 강하다며 연착륙 가능성을 언급했습니
실제로 이날 매주 목요일 발표하는 지표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도 발표됐는데요. 1만9000건 감소한 20만2000건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물론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늘었으나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아직 20만건 부근을 나타내고 있다는 건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걸 의미하며, 오늘 장 소매판매 지표와 함께 미국 연착륙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2. ECB, 기준금리 연 4.5%로 2회 연속 동결
英, 기준금리 연 5.25%로 3회 연속 동결
ECB·BOE 총재, 금리 인상 인하 가능성에 선 그어
이번 주는 금리 결정 슈퍼위크입니다. 어제는 미국 연준의 날이었다면, 간밤은 유럽의 날이었는데요.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연 4.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금리 인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동결에 나선 후 2회 연속으로 금리 동결에 나선 건데요. 유럽의 기준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금리 동결의 배경에는 역시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꼽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몇 달간 물가가 둔화했다고 언급했고요. 물가가 내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며, 주요 정책금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면 중기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로 확장했던 대차대조표 축소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특히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 즉 PEPP와 관련해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 를내년 하반기부터 월평균 75억 유로씩 축소해 내년 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도 3회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섰는데요. 현지 시각 14일 정책이사회에서 영국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기존의 5.25%, 즉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중기적으로 정책이 충분한 기간동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며 통화정책 위원 9명 중 3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영국중앙은행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 모두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고,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절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따라서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 총재들의 매파 발언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3. “ECB·BOE, 美 연준과 달리 정책 전환 가능성 일축”
어제 연준, 피벗 즉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유럽과 영국 두 중앙은행, 특히 중앙은행 총재들은 피벗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이런 정책 전달 과정의 차이에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봤습니다. 일단 인플레이션 경로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봤는데요. 유로존의 경우 유럽중앙은행도 간밤 성명서를 통해 언급했듯 최근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4%로 하락했으나 향후 몇 달 안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국의 경우 중앙은행 목표치 대비 약 두 배로 집계되는 등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경로가 고르지는 못하나,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따라서 유럽과 영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해 정책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고 CNBC는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긴축을 단행한 시점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유럽의 경우 연준보다 긴축을 늦게 시작했습니다. 연준이 지난 3월 긴축을 시작했다면, 유럽은 7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요. 이외에도 영국의 경우 선제적으로 2021년 12월부터 금리를 14회 연속으로 올렸지만, 물가가 상대적으로 끈적끈적해 아직 갈 길이 남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연준은 Dual Mandate로 불리는 양대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과 함께 최대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건데요. 반면 유럽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이라는 단일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영국은 통화 및 금융 안정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CNBC는 유럽이 단일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물가 잡기에 더 과감하게 나설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4. 인텔, 차세대 AI 칩 '가우디3' 공개
인텔, NPU 탑재 ‘코어 프로세서 출시…온디바이스AI 가능
인텔, NPI 탑재 서버용 반도체 ‘5세대 제온’ 공개
인텔 CEO “AI PC, 내년 시장 주인공 될 것”
현지 시각 14일, AI Everywhere 행사에서 새로운 AI 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일단 인텔은 새로운 AI반도체 ‘가우디3’의 시제품을 공개했는데요. 전작 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4배나 빨라졌고요.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 탑재 용량도 1.5배 향상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생성형 AI 등 AI 모델 구동을 위해 꼭 필요한 GPU인데요. CNBC는 인텔도 AI 반도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인텔의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H100, 그리고 곧 출시될 AMD의 MI300X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이날 인텔은 또 NPU를 탑재한 PC용 반도체와 서버용 반도체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NPU는 신경망처리장치로, 인공신경망 구현이 가능합니다. 또, AI 프로그램을 더 빠르게 실행하는 데 주로 사용돼 인공지능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인텔이 이날 공개한 노트북과 PC용 반도체인 ‘코어 울트라’는 NPU 탑재를 비롯해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됐고요. NPU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접속 없이 노트북에서 바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온디바이스AI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건데요. 관련해서 팻 겔싱어 CEO는 ‘코어 울트라’를 고객사에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고요. 코어 울트라’는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AI랩톱인 갤럭시 북4 시리즈에 탑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출시된 5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서버용 CPU로, 앞서 언급했듯 NPU 기능이 탑재됐는데요. 제온 프로세서는 클라우드에 장착되어 GPU와 함께 생성형 AI에 사용됩니다.
한편 이날 팻 겔싱어 인텔 CEO는 AI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AI PC가 내년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AI는 어느 시점이 되면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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