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KIC는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해 왔습니다. 내년에는 의결권 직접 행사를 확대하겠습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국투자공사 본사에서 진행한 'ESG와 주주권리: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기업 대응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기준 KIC는 약 10개사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내년에는 50개사 수준까지 의결권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르웨이, 뉴질랜드 연기금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 후생연금펀드(GPIF) 등은 적극적 주주참여 활동을 비롯해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도입한 바 있다.
KIC 측은 글로벌 금융기관·연기금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주권리 행사를 통해 투자자산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SG 지표와 관련해 글로벌 수준의 펀드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ESG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89%는 ESG 관련 지표를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투자에 ESG를 참고하는 이유로 해당 3개 분야의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재무적 성과, 지속가능성 여부, 기업가치 등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KIC에 따르면 차등의결권, 시차임기제 등을 모두 도입한 기업의 최근 5년 연평균 수익률은 시장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주주 제안이 늘어났고, 주주총회 참여율이 증가하는 등 인식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과거에는 투자자 주주권리행사가 경영진 적대시하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C는 글로벌 투자를 선도하는 기관투자자로써 주주권리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책임 투자 협의회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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