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연하의 연인과 아이를 가진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가 자신이 41세에 임신한 사실을 두고 대중이 비판한다며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밀러는 영국 보그, 보그 팟캐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는 점이 농담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14일(현지시간) CNN, BBC 방송이 보도했다.
밀러는 연인인 미국 출신 배우 올리 그린(27)과 딸을 가져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내가 더 젊은 사람과 (연인) 관계를 맺고 40세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과 관련해 '무책임하다', '아기가 불쌍하다'고 하는 건 이중 잣대"라면서 "이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말했다.
남성 연예인들은 나이 차 많이 나는 여성과 교제하거나 늦은 나이에 자녀를 두는 경우가 흔하지만 딱히 비판받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밀러는 여성의 나이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며 "오랫동안 존재해온 여성 혐오적이고 가부장적인 생활 방식에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놀라운 일이자 생물학적으로 내 몸이 이뤄낼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밀러는 연인인 그린에 대해 "마음의 문제를 법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두 사람 사이에 나이 차이가 큰 만큼 그린이 자기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밀러는 "나는 청소년 시절 내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그(그린) 또래 여성은 '아니, 됐어'라고 말할 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는 전 연인인 영국 배우 톰 스터리지(38)와 사이에서 11년 전 첫딸 말로를 낳기도 했다.
198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란 밀러는 넷플릭스 드라마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2022),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등 작품에 출연했고, 2004년에는 주드 로(51)와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에 출연해 연인이 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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