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도 랠리 피로감을 소화하는 듯 숨고르기 흐름 속 혼조세를 보였다.
15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81포인트(0.15%) 오른 37,30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6포인트(0.01%) 하락한 4,719.19로, 나스닥지수는 52.36포인트(0.35%) 오른 14,813.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 논의 주제가 아니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논의"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에 연준이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6회가량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3.75%~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3회(0.75%포인트) 인하와 차이가 크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의 계약 연장 소식을 발표했음에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코스트코는 특별 배당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도큐사인은 회사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 이상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관련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한 회사의 청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빅7 주식의 대부분 올랐다. 애플만이 0.27% 내린 가격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1.73% , 엔비디아는 1.12% 각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1% 뛴 후 마감했고, 알파벳도 0.50% 올랐다.
메타플랫폼스는 0.53% 상승했고, 테슬라는 0.98% 상승 후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랠리가 타당하다면서도 시장의 기대가 과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내년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타당해 보이며,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이 주가 랠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내년 6월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의 금리 인하 전망은 "너무 앞서 갔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조셉 페라라 투자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여전히 연준의 의견에 매우 귀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연준의 발언과 투자 심리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시장은 지난 며칠간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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