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내년 2차전지의 실적 둔화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거듭 제기되고 있지만, 2차전기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 투심을 완화시키고 있고,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대책 발표에 나선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오전 9시 3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2만9,000원, 4.35% 오른 6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2.20%, 에코프로머티는 6.86% 강세다.
특히 에코프로머티 시가총액은 12조3천억원대까지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제치고 27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 200 편입 이후 시총 순위가 41위(14일)→31위(15일)→27위(18일) 등 연일 급등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주 역시 오름세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2.91%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POSCO홀딩스(+1.88%)와 포스코인터내셔널(+2.39%)도 상승세다.
또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이 8.03%의 강세로 오르고 있고, 디아이티가 4.21%, 금양이 1.57%, 코스피에선 LG에너지솔루션도 0.83% 상승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하나증권은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상반기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규제 속도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기차 판매량, 정책 변수, 금리 등 3가지 변수의 흐름을 고려할 때, 연말 연초의 배터리 섹터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난 4월~5월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의 현실화, 정책 리스크의 현실화 과정을 거치며 주가 추세적 반등의 토양이 마련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2024년 2차전지 섹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규 수주 등 반등 모멘텀이 있기 전까지는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저조한 4분기 실적 등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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