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전망 불안 '건전성 챙겨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는 분들,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 상황을 볼 때, 금리를 높이기는 쉬지 않아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2%
1년 전 5.46% 대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은 3%대로 내렸습니다.
시중은행이 금리를 3%대로 낮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금리 인하기 관련 선제적 움직임이 관측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저축은행 금리 인하가 유독 가파른 점은 눈에 띕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뱅크가 4%고, 지방은행 절반 가까이 4%대 예금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됩니다.
그 배경에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강화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준 금리 인상과 은행권 수신 금리 상승에 따라 예금 이자를 크게 높이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 이민환 / 인하대 경영대학원장 : 부동산 PF 대출도 있기 때문에 운영처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예금을 끌어도 적당히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예금 금리를 낮춰서 수신을 줄여 전체적으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내년에도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건전성을 챙겨야하는 저축은행 입장에서 수신 금리를 높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상대적 고금리를 이유로 금리 인하기에 예, 적금 투자처로 눈길을 끌었던 저축은행.
이제는 과거와 달리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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