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말 쇼핑 시즌이 한창인 미국에서 특허분쟁으로 애플워치의 최신 모델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점포에서 오는 21일부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미국에서 핵심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부터 애플 워치에는 미국의 의료기기 제조사 마시모가 자체 개발한 혈중 산소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가 사람들의 맥박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마시모는 애플로부터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냈고, 지난 10월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마시모의 특허를 애플워치가 침해했다며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마시모는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계약을 제시했으나 애플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ITC 결정에 대해 "잘못된 것이며 번복되어야 한다"며 이번 판매 중단은 ITC의 판결이 유지될 경우 이를 준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검토를 통해 이번 판결에 대해 거부권(Veto)를 행사할 수 있다. 2013년 당시 삼성과의 특허 분쟁에서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중단 판결이 내려진 이후 오바마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한편 ITC의 판결이 유지된다면 애플은 혈중산소농도 측정 기능이 탑재된 애플워치는 물론 이 장치에 쓰이는 원자재를 수입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애플에 영향이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CNBC는 연휴 쇼핑의 마지막 주에 애플워치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시리즈9과 울트라2 모델은 애플워치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로 번스타인에 따르면 애플 워치는 회사의 연간 매출 3,832억 9천만 달러 중 거의 2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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