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17억6천만달러로 전월보다 74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 59억달러, 94억1천만달러 감소했으나 10월 들어 46억1천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일본 엔화 예금 잔액이 11월 말 기준 99억2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13억1천만달러 늘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였다.
엔저에 따른 투자가 늘었고,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환전도 늘어난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달 원/엔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미국 달러화(838억3천만달러), 유로화(55억1천만달러), 위안화(11억6천만달러)도 각 59억5천만달러, 1억8천만달러, 2천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65억4천만달러 늘어난 862억4천만달러, 개인예금이 9억2천만달러 늘어난 155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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