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1일 개최하는 '제야의 종' 행사를 앞두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 직원들에게 '밤샘 비상 근무' 지침을 내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18일 소속 직원 약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제야의 종 행사 지원 업무를 위해 31일 출근해 이튿날인 내년 1월1일 오전 2시까지 근무해 달라고 공지했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에 약 2배 많은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한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하려는 취지에서다. 근무자에게는 1일 새벽 당일 업무 택시 등을 지원하고 대체 휴무와 수당 등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행사를 2주 앞두고 갑작스레 비상근무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 연말연시 개인 일정을 취소할 판이라며, 비상 근무를 미리 알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중 인파를 관리하는 인력 투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예정된 일정이 있는 직원은 제외하는 등 일선 업무를 맡는 직원들의 개인적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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