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와중에 대마초를 재배해 파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이 청소년에게도 노출돼 있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대마를 주제로 한 모바일 게임 수십 종이 있다.
'A'게임은 대마를 재배해 가공·판매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시스템 자체는 플레이하지 않아도 진행되는 전형적인 방치형 게임이지만, 실존하는 대마 품종이 그대로 나와 있다.
앱 리뷰 중에는 한국어로 "게임하다 잡혀가는 거 아닌가"라며 "만약에 무슨 일이 생겨 휴대전화 검사를 당하면 마약범으로 몰릴까 걱정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2015년 나온 'B'게임은 가정집에서 직접 화분에 대마를 키워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판매해 돈을 버는 게임이다.
물탱크로 수분을 공급하거나 램프로 빛을 쬐게 하는 등, 경찰 자료화면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실내 대마 재배 현장과 유사하게 만들었다.
게임 속에는 대마 흡연을 미화하는 그림이나 만화도 올라와 있다.
A, B 두 게임의 이용 등급은 구글 플레이 자체 기준으로 고등학생도 플레이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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