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2.6%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는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2년 4월, 2023년 2월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으로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 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도 이날 2024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의 경우 2024년 1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용 이륜차의 경우 13.6%, 개인배달용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증가와 제반 원가상승 등으로 향후 자동차보험의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힘든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적용 대상은 2024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이번 조정으로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2,000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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