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려워진 경제 환경에 따라 중상위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글로벌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중국의 상위 다섯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의 대졸자 20명을 인터뷰한 결과 공통적으로 경제 상황에 압박을 느끼며 소비를 줄이고 있었다. 이들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주 소비층으로 꼽힌다.
사람들는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고 주택과 차량 등 주요 구매를 늦추며 저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직업 불안정성을 우려하며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는 등의 계획은 접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소비력을 갖춘 이들이 긴장을 하는 상황이라면 중국의 14억 소비자들 또한 비슷할 것이라며, 크고 작은 소비 감소가 스타벅스, 애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들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중국 소비 보고서에서 두자리 수의 소매 성장률을 보이던 시기는 끝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사람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중국 금융 기관에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가계 저축이 13조 8천억 위안(1조 8,9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0년 만의 최고 기록으로 작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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