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통상 연초에 발표되는 신년사를 이번에도 연말에 미리 직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직원들이 한해를 미리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신년 키워드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했는데, 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서 확실한 우위 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도 신년사가 담긴 영상을 새해가 오기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했습니다.
구 회장은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차별적 고객가치'는 '남들과 다르게'를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를 만드는 가치라고 정의했습니다.
2019년 취임 후 그룹이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강조한 데 이어 고객경영의 의미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 것입니다.
올해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적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가전에서 확고한 우위로 올해 매출 80조원과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유력합니다.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사업도 120조원으로 추산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배터리를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조원대,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될 만큼 빠르게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은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부진했던 계열사들은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전기차의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사업 위기, 저성장 구조 고착화로 인한 가전 수요 둔화 등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LG그룹은 지난달 말 임원인사를 통해 빠르게 내년 사업 채비를 갖췄습니다. 정통 LG맨들의 용퇴와 1970년대생 사장의 탄생, 신규 임원의 97%를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임명하며 세대 교체를 가속화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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