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9만㎡ 규모의 전시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잠실·스포츠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대표협상단 회의를 개최해 지난 2년여 간의 협상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 운동장 일대에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마이스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종합 협상을 추진해왔다.
중간 합의 주요 내용은 ▲ 건축·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 경쟁 입찰 도입 ▲ 서울시 지분 참여 ▲ 한강 전망대 등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 등이다.
건축·시설계획과 관련해서는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만든다.
단지 내 시설의 전반적인 재배치와 전시컨벤션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은 9만㎡로 확정했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성큰(개방형 지하)으로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을 연결한다.
지상부에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고 주경기장까지 폭 50m의 보행공간을 설치한다.
전시컨벤션 시설 안에는 전시 개최 전후 외부 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 화물차가 단지 내로 들어갈 수 있게 국내 최초로 약 2만1천㎡ 규모의 화물차량 전용 대기 공간을 만든다.
또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하는 순환도로와 각 시설의 지하 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운영 기간 초과 수입이 발생할 경우 시가 적정 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업무·숙박·상업시설 등 단지 내 수익시설을 투명하게 관리할 방안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했다.
매년 운영실적을 시에 제출하여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 기간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해 민간 운영의 건전성이 시장을 통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한다.
아울러 각 시설의 업종별 경쟁사가 참여하는 검증 체계를 내재화해 과도한 이익이 운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초로 제도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전시컨벤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 또는 시 출자·출연기관이 과반의 지분을 참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설 이용객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단지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전망대, 스카이워크,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이 다수 조성된다.
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대표협상단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해 민자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민자사업은 8개의 본시설과 부속시설을 복합개발하는 특수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함으로써 업계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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