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무차입 공매도를 한 HSBC와 BNP파리바에 대해 각 100억원씩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금감원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이 같이 권고했다는 사실을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증선위 제22차 정례회의에서는 과징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과징금을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적발은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백억원대의 과징금이 될 전망이다. 이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착오로 인해 무차입 공매도를 한 ESK자산운용과 UBS에 각각 38억7000만원, 21억8000만원에 부과한 수준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월 BNP파리바 홍콩법인이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를 진행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홍콩 HSBC도 2021년 8∼12월 호텔신라 등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법은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불법 공매도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5배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