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추진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MBK는 한국앤컴퍼니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에 나섰지만,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을 등에 업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확보한 지분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MBK는 22일 공개매수 마감 이후 입장문을 통해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만큼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는 25일까지다. 23일부터 사흘간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로 접수가 마무리됐다. 공개매수 최종 결과는 오는 27일 오전 공시될 예정이다.
MBK는 지난 5일부터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 차녀인 조희원씨와 손잡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는 최소 목표치 20.35%를 제시하면서 미달시 단 한 주도 사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 발표 후 공개매수가인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조 명예회장과 사촌인 효성이 장내매입을 통해 조 회장 지지에 나서자 주가는 2만원대 이하로 내려앉았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 대비 730원(4.27%) 내린 1만6380원에 마감했다. 최종 참여한 공개매수 참여율이 목표치에 미달한 만큼 MBK의 공개매수도 자동 철회됐다.
MBK는 앞으로 조 명예회장의 시세조종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MBK는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내매입이 공개매수 실패를 유도하기 위한 시세조종이라고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해 거래소는 특별심리에 착수한 상태다.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양측간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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