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맨 앞줄 좌석을 차지한 '대형견'이 현지에서 화제에 올랐다. 대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기장과 가까운 맨 앞줄 좌석은 기본적으로 몇백만원을 내야 앉을 수 있는 초고가를 자랑하기 때문.
그런데 지난 19일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에는 갑자기 대형견 한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LA 레이커스와 뉴욕은 NBA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이런 팀들의 경기에서 관중석 1층 맨 앞줄 입장권 가격은 1천만원도 넘는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22일 이 대형견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브로디라는 이름의 이 개는 골든레트리버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골든두들이라는 종으로, USA투데이는 "브로디는 올해 수입이 150만달러(약 19억원)로 2023-2024시즌 NBA 최저 연봉 기준인 110만달러보다 비싼 몸"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4살인 브로디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가 1천500만명에 이른다.
브로디 보호자인 클리프 브러시 주니어는 "지난 시즌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와 NBA 마이애미 히트 경기를 관전했고 앞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플로리다 팬더스 경기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33살인 브러시 주니어는 2021년 플로리다주 한 도시의 예산 담당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브로디의 각종 영상이 히트하면서 아예 전문 크리에이터로 나섰다.
USA투데이는 "예산 전문가일 때 연 수입이 7만 달러 안팎이던 브러시 주니어는 지금은 연 150만달러를 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코트사이드 티켓은 LA 레이커스 유니폼 후원사인 CJ그룹의 비비고가 제공했으며, 경기를 마친 뒤 '팀 브로디'는 캐나다 토론토로 휴가를 떠났다.
USA투데이는 "이들은 토론토에서 힐튼 호텔에 숙박한다"며 "힐튼 역시 이들의 브랜드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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