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행방 묘연' 미스터리

입력 2023-12-26 16:2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 대선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행방이 묘연하다.

멜라니아의 행방은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부촌 플로리다 팜비치의 이웃 주민들에게도 미스터리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멜라니아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회원제 리조트인 마러라고 클럽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 근방에서도 거의 목격되지 않고 있다.

팜비치의 오랜 거주자이자 마러라고에 대해 책을 쓴 로런스 리머는 "멜라니아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미스터리 같다. 사람들이 확실히 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영부인이 되기 전에는 마러라고 내에서 이곳 회원들의 눈에 자주 띄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새는 트럼프 가족이 사는 곳이 마러라고의 메인 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리머는 "멜라니아는 마러라고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상하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이나 각종 재판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아이오와주에서는 멜라니아의 사진과 '실종', '이 여성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문구, 마러라고의 경비실 전화번호가 실린 실종자 전단이 나돌기도 했다.

멜라니아가 잠행을 이어가자 남편의 선거 운동에서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을 할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다면 영부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팜비치의 주변 인사들은 멜라니아가 자신의 유일한 친자인 17살 막내아들 배런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뽑히면 성인이 되는 배런이 언론의 주목을 더 받을 것이므로 멜라니아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에 대해 폭로하는 책을 쓴 기업인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멜라니아가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코프는 멜라니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고 항상 말했다"며 선거운동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외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인 멜라니아는 지난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귀화 행사에 참석, 보기 드문 공개 행보를 하기도 했다. 행사 장소인 국립문서보관소가 국가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로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관계 부처라는 점에서 한층 주목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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