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살집"…남의 집 도어락 통째로 바꾼 여성

입력 2023-12-27 10:08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도어락이 바뀌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여행을 갔다왔더니 집 도어락이 바뀌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A씨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여행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도어락이 통째로 바뀌어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A씨는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112에 신고하고 경찰관 입회하에 강제로 문을 연 뒤 도어락을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과학수사대와 형사들이 출동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A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성 B씨가 멋대로 도어락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로맨스스캠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서 도어락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B씨는 아파트 안내 데스크의 출입 대장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버젓이 적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많은 분이 보셔야 이런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더 진행된다면 다시 영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도어락을 무단 교체한 경위와 실제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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