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AI칩 시장을 석권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최고 CEO로 이름을 올렸다.
이코노미스트는 'S&P 글로벌 12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의 주주 수익률, 직원들의 CEO 지지도, 회사에 대한 사원 만족도를 종합해 황 CEO가 최고의 CEO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올 한 해 주주 수익률은 172.9%에 달하는데다 CEO 지지율 98%, 회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도 4.6(만점 5)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황 CEO에 대해 10년 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모델 훈련에 뛰어나다는 사실에 주목, 독점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등 AI 열풍에 대비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에서 그만큼 선견지명을 보여준 기업체 수장은 거의 없다며, 황 CEO의 혜안과 준비 덕분에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죽 재킷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황 CEO가 검은 터틀넥 셔츠를 입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처럼 까다로운 기준과 업무 강도로도 유명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CEO 지지도가 98%에 이를 만큼 직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점도 이번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위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올랐다.
저커버그는 주주 수익률은 172.7%로 엔비디아 못지 않았지만, CEO 지지도와 직원 만족도가 각각 62%, 3.9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영진에 대한 메타 직원들의 신뢰와 사기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와 올해에 행해진 대규모 구조조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일본의 반도체 절단·연삭·연마 분야 전문 기업 디스코의 세키야 가즈마 CEO, 브라질의 신생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의 데이비드 벨레즈 CEO,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가 순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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