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한해 당국의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은 경제난을 언급하면서 내년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을 통해 발표한 약 11분 분량의 2024년 신년사를 공개했다.
대만 문제에 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강하게 비난해온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는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 주석은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에 대해서는 "홍콩과 마카오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국가 발전의 큰 틀에 더 잘 융합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게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에는 아직 전쟁이 벌어지는 곳들이 있다"며 "중국 인민은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알고 있고,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인류의 미래와 인민의 행복을 염두에 두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이끌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부분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가는 길엔 늘 비바람이 있다"면서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돌보며 도우면서 난관을 극복해 나는 깊이 감동한다"며 "근면한 농민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과감히 뛰어든 창업자, 국가를 지키는 병사, 각 업종의 사람들이 모두 땀을 흘렸고,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공헌을 해냈다"고 했다.
또한, "내년은 건국 75주년으로 우리는 흔들림 없이 중국식 현대화의 추진, 새로운 발전 이념의 관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 가속화와 고품질 발전 추진, 발전과 안보의 통합을 해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호전 태세를 공고화·강화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行穩致遠)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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