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강감찬을 연기한 최수종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KBS는 1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3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로써 최수종은 1998년 '야망의 전설', 2001년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에 이어 네 번째로 대상을 받았다. 이는 유동근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여러 대하사극의 흥행을 이끌었던 최수종은 작년 11월부터 방송 중인 '고려거란전쟁'에서 거란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강감찬을 연기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최고 1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최수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먼저 시상자로 나선 임동진을 향해 "임동진 선생님은 제가 따라가고 싶은 배우"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임동진은 1987년 1회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최수종은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지나온 순간들이 정말 당연한 것 하나 없는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에도 하늘을 보며 기도하고 있을 (배우자) 하희라 씨와 누나, 매형,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스트커플상 수상 소감에서 "모든 분이 제가 사극을 하면 당연히 될 거라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큰 부담감을 안고 아닌 척하면서 후배들보다 대본을 열 번 스무 번 삼십 번 오십 번 백 번 더 본다"고 털어놨다.
'고려거란전쟁'은 최수종의 대상 외에도 출연 배우 김동준이 최우수상을 받고 지승현이 장편드라마 우수상과 인기상, 이원종이 조연상, 이정우 작가가 작가상, 최수종과 김동준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아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조연상을 받은 이원종은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아주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며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 '행복의 나라'는 최근 별세한 이선균이 주연이다.
남자 최우수상은 김동준과 '혼례대첩'의 로운에게 돌아갔고, 여자 최우수상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유이에게 수여됐다.
'혼례대첩'은 로운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조이현이 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고, '효심이네 각자도생' 역시 유이가 최우수상과 인기상, 하준이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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