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적체 안풀리면 부동산PF 잠재부실 폭발적 상승"

유주안 기자

입력 2024-01-03 10:18  

다올투자증권, "부동산 본PF 잠재부실율 작년 24%...올해 45%, 2026년 71%로 급등"
"준공,분양지연 차단하려면 시세 전고점 돌파 필요"


올해를 기점으로 부동산 PF의 연체 사이클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2023년까지 만기도래한 본PF의 상당수는 잠재부실율이 낮아 아직 본격적 연체 사이클은 시작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먼저 "착공과 분양은 2007년 이래 최저이며, 인허가 수준과 준공 역시 과거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미분양이 5만7,926호로 9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65호로 4개월 연속 증가중이다. 또 인허가 감소로 착공대기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분양대기 물량은 8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그는 시세 하락으로 분양이 지연된 물량이 약 15만호, 자금부족과 공사비 상승 등의 이슈로 공기 지연된 물량이 약 18만7천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같은 준공 지연 이슈로 2023년 상반기 증권사 만기도래 본PF의 절반 이상이 만기 연장되었으나 아직까지 만기도래한 본PF의 상당수는 잠재부실율이 낮으며 연도가 넘어갈수록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만기도래 본PF의 잠재부실율은 지난해 24% 였으나 올해 45%, 2025년 62%, 2026년 이후 71%까지 연도가 넘어가며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이전에 시세가 전고점을 돌파하여 적체된 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본격적인 연체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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