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가장 비싼 집에 사는 부부

입력 2024-01-03 13:38   수정 2024-01-03 13:49



팝스타 비욘세-제이지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을 구입한 '큰 손'으로 기록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평가회사 밀러 새뮤얼 자료와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2023년 미국에서 1억달러(약 1천311억원) 이상의 금액이 오고 간 주택 거래가 최소 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최고가를 비욘세-제이지 부부가 썼다고 보도했다.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북쪽에 있는 말리부 해변의 저택을 1억9천만달러(약 2천491억원)에 매입했다.

이 집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국 내 주택 10여 채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약 4만2천제곱피트(3천902㎡) 규모의 이 저택은 당초 미술품 수집가인 마리아-빌 벨 부부의 의뢰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완공하기까지 1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저택의 거래 가격은 미국 유명인들 사이에서 안도 다다오의 컬트적인 인기를 공고히 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역대 주택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고가에 거래된 주택 9위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매입한 플로리다주의 저택이 꼽혔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에 있는 1만6천600제곱피트(1천542㎡) 규모의 이 집을 7천900만달러(약 1천35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창업의 뿌리를 내린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플로리다주에는 억만장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난해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위 안에 드는 초고가 주택이 거래된 지역은 플로리다주 팜비치(2건)를 비롯해 코네티컷주의 그리니치와 대리언, 뉴욕주의 사우샘프턴과 이스트 햄프턴, 뉴욕시, 콜로라도주의 애스펀 등이었다.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금이 넘쳐나는 부자들은 초고가 주택 부문을 계속 성장시켰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의 거래(최소 5건)는 2022년의 7건보다 조금 줄었다. 5천만달러 이상 거래도 최소 33건으로 2022년의 44건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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