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와 함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스티브 아이즈먼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즈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의식해 금리인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브 아이즈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은 이상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없다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1980년대 당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리인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하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나친 점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와 증시 전망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모두가 과도한 낙관론에 빠져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연준이 여섯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이즈먼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번만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리와 경제 경로가 불확실한 점을 지적하며 당분간 은행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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