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약 개발에서 유망 기술로 떠오르는 키워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인데요.
ADC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최근 대형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들려주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ADC 전문 기업 중 하나인 피노바이오를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세포에 반응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해, 혁신적인 신약 기술로 꼽히는 ADC.
ADC 기술을 사용하면 약물이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론상 치료 효과는 높아지고 부작용은 적어집니다.
이른바 '항암 미사일'.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
피노바이오는 ADC 전문 바이오텍으로, 독자적인 약물인 페이로드와 링커(접합체)를 활용한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3,200억 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체결했으며,
국내 파트너사 중 셀트리온과는 1조 7천억 원대(15개 옵션 모두 행사시 최대 금액 기준)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두영 / 피노바이오 대표 : 저희는 어떤 항체가 오던지 저희가 가지고 있는 링커-페이로드 옵션(세트)이 있어요. 그 중 베스트를 뽑아내는게 저희 플랫폼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항체를 가지고 오더라도 대부분 1년 반이면 후보물질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고, 항체 종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업을 끝없이 확장할 수 있는 겁니다.]
정 대표는 화제가 된 컨쥬게이트바이오 기술이전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성과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두영 / 피노바이오 대표 : (논의 중인 회사 중)적어도 하나나 두 개 이상이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결되면서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매출에 대해) 50억 원은 확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대 200억 원 이상까지도 (봅니다).]
ADC 산업은 발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
[정두영 / 피노바이오 대표 : 가장 큰 특징이,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무척 강력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병용투여의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암을 언젠가 완치시킬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게 한 것이 ADC 기술입니다. 현재 임상에서 계신 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커다란 트렌드 변화의 한 축이라는 겁니다. 기존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이은 제3의 파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편집: 김민영,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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