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희귀한 기상 현상이 관측됐다.
러시아 포보스 기상센터의 선임 기상학자 예브게니 티시코베츠는 4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모스크바에서 희귀한 현상인 '겨울 무지개'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빙'의 빛이 굴절돼 겨울 무지개가 나타난 것이라며 "극한의 추위로 수증기가 얼어붙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빙은 강추위로 대기 중 수증기가 얼어붙어 바늘 모양 등 작은 얼음 형태로 공중에 떠다니는 현상으로 '다이아몬드 더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전날 밤 모스크바는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낮은 기온 영향으로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체루스티 등 기상 관측소에서 세빙이 관측됐고 이날 낮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는 맑은 하늘과 밝은 햇살 속에서도 무지개가 관찰됐다.
(사진=텔레그램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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