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지나치다"...까르푸, 펩시·치토스 등 판매 거부

입력 2024-01-05 13:45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프랑스의 까르푸가 펩시를 포함한 일부 제품을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에 따른 조치이다.

까르푸 대편인은 목요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지점에서 도리토스와 기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중단 상품에는 레이즈, 도리토스, 치토스, 베네넛 스낵, 알발라 가스파초, 립톤 티, 펩시, 세븐업 탄산음료, 퀘이커 제품 등이 포함됐다.

2년 넘게 식품 가격이 인상된 상황 속에서 식료품점과 식품 제조업체 사이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펩시의 대변인은 "까르푸와 수개월 동안 논의했으며, 우리 제품이 이용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휴 존스턴 펩시 재무 책임자는 "제품 가격 인상이 2024년에 둔화될 것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과 대략 일치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효과를 통해 매출에 큰 타격 없이 가격을 인상해왔다. 휴 존스턴은 "펩시 제품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칩과 탄산음료 등 임의 소비재 소비가 이뤄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은 2023년 첫 9개월 동안 펩시 전세계 매출의 약 14%를 차지했으며, 까르푸 매장은 펩시 전 세계 매출의 0.25%를 차지한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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