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호조에도 소폭 상승…다우 0.07%↑

입력 2024-01-06 07:11  



뉴욕증시는 12월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타났음에도 연초 이후 조정에 대한 반발 매수로 상승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7,466.1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09%) 뛴 14,524.0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지난해 연말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새해 첫 주는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미국의 12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흔들렸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11월의 17만3천명 증가보다 많았다.

고용 보고서의 영향으로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1%까지 올랐다. 개장 후 크게 출렁인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2년물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3bp가량 오른 4.41%를, 10년물 금리는 5bp가량 상승한 4.04%를 나타냈다.

대다수 전문가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지목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늦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고르지 못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의 관망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부동산, 헬스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1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하고,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16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0.2% 하락했다. 지난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전날 틱톡과의 제휴를 발표한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도 9% 이상 상승했다.

제프리스가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는 소식에 팔란티어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사이버보안업체 옥타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비교적 회복력이 있는 고용시장 지표 이후 나온 예상보다 부진한 ISM의 서비스 지표에 환호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번 보고서에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이 일부 확인되고 있으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채권 멀티 섹터 투자 담당 헤드는 "온화한 날씨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컨센서스보다 강한 고용을 예상했고, 실제 그렇게 나왔다"라며 "이번 수치는 3월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의문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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